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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미녀들의수다 공식 홈페이지>


 예전 만큼 즐겨보는건 아니지만 가끔 '미녀들의 수다'를 볼 때가 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땐 참 신선했었는데 요즘은 예전만큼의 재미가 느껴지지 않아 본방사수의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는데다, 일요일에 라이프 특별 조사팀을 보고나면 월요일은 몹시 피곤해지기 때문에 늦은시간까지 깨어있는 일은 많지 않지만 지난 월요일엔 이상하게 잠이 안와서 모처럼 미녀들의 수다를 끝까지 시청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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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방송에서 출연자 소개를 하던 중 이집트에서 오신 사마르(오른쪽 사진)씨 가 주목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이집트에서 히잡을 두르고 오신분은 처음이었던 듯 싶어요.
 사마르씨가 MC의 여러 질문에 답하던 중에 중에 패널 이형철씨가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집트 여행을 가본 일이 있다. 피라미드엔 많은 부장품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도굴되서 없다. 그건 영국과 프랑스의 박물관에 있다"

 그리곤 우리나라 문화재도 일본을 비롯한 외국에서 강제로 가져간게 많으니 좀 돌려달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때 영국인 '에나벨'과 프랑스인 '아나이스'의 난처한 표정이 방송에 고스란히 나타났습니다.

 참 속시원했습니다. 예전에 느낌표라는 프로그램에서 외국으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 반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지만 방송 종영이후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고 자부하던 저 역시 한참 잊고 지냈었는데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저는 빼았아간 사람이 큰소리를 치고 뺐긴 사람이 아쉬운 소릴 해야하는 국제 정세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정부에 많이 실망했었고 숭례문이 불타는 걸 보면서는 차라리 외국에 안전하게 있는게 낫겠다는 옳지못한 생각도 잠시 가진적이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문화재를 약탈해간 여러 나라 중 개인적으로 프랑스라는 나라를 '특히'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바로 그들의 남다른 오만함과 뻔뻔함 때문입니다.

 그들의 뻔뻔한 행동은 '유럽의 짱개'라는 한 마디로 설명이 되는데 제국주의 국가였던 프랑스는 수 많은 식민지를 개척하여 약탈을 일삼았었고, 우리나라도 그들에게 식민지배까지는 아니지만 병인양요 당시 수백권의 외규장각 도서를 약탈당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한 반환협정을 지난 92년부터 벌인 결과 수백권 중 딸랑 한 권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고 하죠. - 여기에 대해선 TGV와 관련된 떠도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 그들이 자랑하는 루 뭐시기 박물관은 과거 제국주의 시절 약탈로 얻은 수 많은 외국의 문화재를 가지고 마치 자신들의 자랑거리인양 장사를 하고 있는데 그건 비단 그 박물관 하나뿐만이 아닙니다. 프랑스 노르망디의 한 박물관에는 마오리족 전사의 머리 부분 미라가 있는데 뉴질랜드 정부의 요청으로 박물관에서 그 미라를 뉴질랜드로 반환하려고 했으나 프랑스 정부의 제지로 실패했다는 뉴스도 있었습니다.

뉴스 기사를 요약하면
 뉴질랜드의 전통 부족 마오리족에서는 전투에서 사망한 전사들의 머리에 문신을 새겨 묻는 풍습이 있었는데 유럽인들에게 이 '머리'가 수집품이었다고 한다. 수집품으로 가치가 높아지고 구하기는 어려워지자 심지어는 살아있는 노예의 머리에 문신을 새기고 상처가 나으면 머리를 잘라 매매하기도 했다는 이 '머리 미라'에 대해 뉴질랜드 국립박물관은 세계 각국에 반환요청을 했고 약 30여곳에서 반환을 하였으나 프랑스 정부는 국가 문화유산이라며 반환을 막았다
는 내용입니다. 사람의 머리가 수집품이고 수요를 맞추기 위해 산 사람의 머리까지 잘라서 매매를 한 행동도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지만 그렇게 얻은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들의 조국에서 돌려달라는 요청에 남의 나라 사람의 머리가 자신들의 문화유산이라며 반환거부.

 이게 사람이 할 짓 입니까?



 물론 미수다 맴버 '에나벨'이나 '아나이스'가 잘못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형철씨 역시 그들에게 문화재를 돌려달라고 한건 아닐테죠. 그들은 일개 국민일 뿐 그 국가를 대표하는 지위에 있는 사람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에나벨'과 '아나이스'는 이형철씨가 자국의 치부를 이야기를 하는 순간 분명 난처해 했습니다. 우리 속담에 "때린 놈은 다릴 못 뻗고 자도, 맞은 놈은 다릴 뻗고 잔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에게 해를 입힌 사람은 스스로 마음에 걸리는게 생겨 불안하지만 해를 입은 사람은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이야기죠.
 문화재 약탈은 분명 범죄입니다. 자신의 국가 일부 조상들이 한 일이지 내가 한 일이 아니라고 해서 나는 당당하다고 이야기 하는게 바로 파렴치죠. 그 국가의 일원이라면 자신의 나라 조상들의 잘못에 대한 보상은 못하더라도 최소한 피해를 받은 국가와 그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군대에선 연대책임, 불교에선 공업(共業)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과 비슷한거죠.

 문화재 약탈이 아니더라도 강대국이 약소국에게 참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요즘입니다. 우리나라도 약탈을 당하던 나라에서 이제는 약탈을 일삼는 나라로 변해가는 것 같아 걱정스럽습니다. 이 약탈이라는게 꼭 문화재를 훔쳐오는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나가 각종 범죄를 저지른 다거나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인들에게 못된 짓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외국에 나가 '한국사람'이라고 이야기 했을 때 그 나라 사람들이 반갑게 맞아주는 것, 혹은 강도로 돌변하는 것 모두 우리에게서 비롯되는 것 아닐까요?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한국을 '고마운 나라', '좋은 나라'라고 생각하게는 못 만들더라도 저런 '개막장놈의 색히들'이라는 손가락질은 받지 않도록, 한국사람이라 떳떳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한사람 한사람이 노력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장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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